이준석 대표 “나는 손흥민‧이강인 응원... 훈계‧조롱할 수 있는 관계 아니야”
2024.02.24 21:00
수정 : 2024.02.24 23: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강인 선수를 지속 비판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그들에게 훈계, 지적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며 이강인과 손흥민을 감쌌다.
이 대표는 “누구도 홍 시장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바 없다”라면서 “이는 이강인 선수에게도 좋지않다”라며 홍 시장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김보름 선수 사태때도 국가대표 선수를 놓고 모든 사람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과몰입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왔다. 우리가 보는 단면은 아마 이강인, 손흥민 두 선수가 가진 것의 0.1%도 안되는 부분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장면을 볼때마다 우리 정치에서 자칭 보수진영이 자유주의의 이념적 최소치조차 갖고 있지 못하다고 느낀다. 애초에 선수들 사인간에 벌어진 일이며 당시의 상세한 정황이 어땠는지는 현장에 있던 이들만 정확히 알수 있다. 하물며 당사자들이 잘 풀고 손흥민 선수가 사려깊은 입장문도 올렸다”라면서 사안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서 비판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인으로서 스포츠 선수의 인성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 대표는 “축협 비판이야 자유이지만 정치인이 나서서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누구도 홍시장님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 없다. 이강인 선수에게도 손흥민 선수에게도 그리고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대표의 자리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나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분들이 나라를 대표해 분투하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 애초에 누가 누군가를 훈계하고 가르치고 조롱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면서 선수들을 감싸 안았다.
마지막으로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 왈가왈부하기 이전에 이강인 선수, 손흥민 선수 모두 소중한 대한민국 영웅들이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앞으로 더 멋진 경기를 펼쳐주길 바랄 뿐이다. '성숙'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되는 일이다. 나는 두 선수 모두 응원한다”라면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