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정 "큰 오빠 둘 조현병, 충격 받은 父 중풍 치매로 쓰러지셔"

      2024.02.25 05:50   수정 : 2024.02.25 05:50기사원문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이효정이 불우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이효정이 자신의 가정사에 대해 얘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정은 "저는 4남 2녀 중에 막내딸로 태어났다"라며 "저보다 18살 많고, 16살 많은 큰 오라버니 두 분이 순간적으로 확 돌면서 조현병이 왔다, 8살에 너무 무서운 가정에서 자랐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아버님이 장손 같은 아들이 정신병을 앓자, 충격으로 중풍 치매가 와서 혈압으로 쓰러지셨다"라며 "저는 17살 때부터 아버지 대소변을 받아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나이에 아버지 대소변을 받고, 알몸을 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효정은 "결혼을 했는데 어머니가 치매가 오셨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오빠들 돌아가시고 아버지 돌아가시니 어머니가 정신을 놓으신 거다"라며 "가족들이 엄마를 요양원에 보내자고 했는데, 엄마는 우리 6남매를 돌봤는데 자식이 4남매인데 어떻게 요양원에 모시냐 해서 제가 모시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그렇게 신혼 때부터 치매를 앓는 어머니의 병간호를 했다는 이효정은 이 일로 남편과의 관계가 소홀해졌다고 얘기했다.
그 결과 바깥으로 나돈 남편이 자신이 아는 것만 17명의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고.

특히 이효정은 "제가 불임은 아닌데 29살 때부터 시험관 시술을 했다"라며 "아이 아빠가 아기 낳는다 싶어서 별거를 다 사서 공수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 아이를 잃었다"라고 얘기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이효정은 "입원 한 달째 김칫국물이 나와서 먹는 데 힘이 없어서 손을 떨었다"라며 "그때 남편이 '왜 이래 풍 걸렸냐?'라며 핀잔을 주더라"라고 고백했다.

또한 이효정은 "저는 항상 죄인 같았다"라며 "엄마를 달고 왔기 때문에 남편 바람피우는 게 보여도 어디에 얘기할 수가 없더라"라고 말해 다른 패널들의 위로를 받았다.


한편 이효정은 남편이 59세에 세상을 떠났다고 알리면서 "그 엄청난 일을 겪으면서 (바람을 피운 게) 그 사람만의 잘못이 아니었구나 싶었다, 내 엄마에 대한 생각만 하고 그 사람을 생각 못 했구나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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