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 잡아라" 면세점업계, 제휴마케팅 본격 시동

      2024.02.25 12:43   수정 : 2024.02.25 12: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면세점업계가 본격적인 제휴마케팅에 나섰다. 항공사·결제사 등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고객 저변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결제 기술기업 비자(Visa)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쇼핑 혜택 강화에 나선다.

비자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억3000만개가 넘는 가맹점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비자 이용 고객에게 상품 할인을 해주거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LDF 페이를 증정하고,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0일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항공 등을 운영하는 캐세이그룹과 제휴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2월 개별 관광객을 선점하겠다며 1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캐세이그룹과 마케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캐세이 회원은 1년간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품 구매 시 최대 1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골드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상품 구매 후 인도가 완료되면 1000원당 1 아시아 마일즈가 적립된다. 아시아마일즈는 캐세이 회원을 위한 고유 화폐로 전 세계 800개 캐세이 파트너사의 9만여개 사용처에서 쓸 수 있다. 또 캐세이퍼시픽항공 탑승객에게는 캐세이 회원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5만원 상당의 쇼핑 지원금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제휴하며 아트마케팅 강화에도 나섰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스턴에디션과 아트 마케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세계면세점 캐릭터인 '폴앤바니'를 내세운 '향(香)' 개발에 나선다.
이스턴에디션은 한국적인 미와 전통공예로부터 받은 영감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는 브랜드로, 신세계면세점은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신세계면세점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면세점업계는 올해 큰 비중을 차지했던 따이궁 의존도를 줄이고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달라진 중국인 관광 형태에 대응하기 위해 특정 면세점을 골라 꾸준히 이용하도록 혜택을 강화하는 추세다.
세계 여러 국가의 다양한 고객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고객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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