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증원 규모는 3000명" 단호한 尹정부

      2024.02.25 18:12   수정 : 2024.02.25 18:12기사원문

의대정원 증원 문제를 놓고 '강대강'으로 맞붙고 있는 정부와 의사단체가 주말에도 대립각을 세우며 평행선을 이어갔다.

대통령실은 25일 의대 증원 규모를 조율할 가능성에 대해 "원래 필요했던 것은 3000명 내외였지만 여러 여건을 고려해 2000명 정도로 지금 정부에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의료계가 과도하다고 지적한 정부의 증원 규모 '마지노선'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교육부에서 전국 의대에 3월 4일까지 최종적으로 어느 정도의 증원이 가능한지에 대해 답변해줄 것을 요청한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 기존 의대에 대한 수요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최소 2000명이 좀 넘는 숫자로 최대 3500명까지 요청이 왔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 회의 및 행진행사'를 열고 전체 의료계가 힘을 합쳐 정부의 정책 추진을 막아내자고 결의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비상회의를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정책에 대응, 적법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대 증원정책은 의학교육을 부실하게 만들고 의료비를 폭증시키며 미래세대에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전가하게 되는 일방적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 종료 후 비대위와 전국 의사 대표자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정책 전면 백지화 등을 주장하며 용산 대통령실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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