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시즌에만 후루룩… 딸기비빔면·빠개장면 '한정판 전쟁'
2024.02.25 18:49
수정 : 2024.03.05 08:49기사원문
봄 기운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시즌, 식품업계도 봄을 맞아 분주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 새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양한 시즌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라면업계도 이번 봄을 맞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정판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프리미엄 전통장 브랜드 '죽장연'과 손잡고 '죽장연 빠개장면'을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구수한 빠개장과 향긋한 봄냉이를 넣은 프리미엄 라면으로 지난해 봄 시즌에 첫 선을 보인 제품이다. 당시 제품 출시 후 소비자들의 열렬한 반응에 힘입어 올해도 봄 기간 동안만 한정 판매를 하게 됐다.
'죽장연 빠개장면'은 2차 숙성을 거치지 않고 장 가르기한 메주를 빠갠 뒤 보리쌀과 고추씨가루를 섞어 만든 된장인 '빠개장'을 사용해 구수하면서도 매콤한 국물 맛을 냈다. 여기에 청양고추, 양파, 마늘, 바지락, 새우 등을 넣어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담았으며, 충남 홍성 노지에서 캔 냉이로 은은한 향을 더했다. 제품에 사용된 빠개장은 2010년 설립된 프리미엄 된장 브랜드 '죽장연'에서 제조했다. 포항시 죽장면 상사리 주민들이 해발 450m 청정 지역에서 재배한 콩, 고추 등의 농작물과 깨끗한 물, 신안 천일염만을 사용해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팔도는 딸기스프가 동봉된 '팔도비빔면 봄에디션'을 200만 개 한정 출시했다. 올 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팔도비빔면은 계절마다 새로운 변주를 더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그 결과 한정판 제품만으로도 3300만개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번 비빔면 봄에디션의 차별점은 별첨한 딸기스프다. 조리 시 추가하면 매콤·새콤·달콤한 팔도비빔면에 상큼한 딸기 맛과 향이 더해진다. 지난해 만우절 때 SNS 상에서 화제됐던 '딸기비빔면' 이미지에서 착안해 실제 제품으로 선보이게 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계절 한정 상품은 소비자들의 관심 밖에 있던 제품에 이색적인 식재료를 더해 재주목과 소비를 유발할 수 있고, 호응이 좋은 제품은 시즌을 넘어 하나의 카테고리 제품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