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업 자발적 노력 필요"

      2024.02.26 10:24   수정 : 2024.02.26 10: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26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 축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정책 당국의 노력 만으로는 해소될 수 없으며,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 주주친화적 경영 등의 기업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번 축사에서 "우리 자본시장의 PBR, PER 등 주가지표들은 여전히 주요국에 비해 낮은 상황인데 이는 상장된 기업들이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가치 저평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적 사안으로, 우리 자본시장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기업 스스로 가치 제고 계획을 원활히 수립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가이드라인의 내용은 기업과 투자자,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투자지표 비교제공,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이를 통해 기업 가치가 우수하거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우수한 기업들이 시장에 알려지고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밸류업 지원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정 이사장은 "전담조직은 기업, 투자자와 지속 소통하고 지원방안이 보다 기업 현실에 맞도록 주기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가겠다"며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밸류업 대열에 쉽게 합류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대상으로 1대1 컨설팅, 현장지도, 교육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번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적 시각에서 지속 추진해갈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우리 증시도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더해진다면, 지난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300p를 넘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는 시장으로 탈바꿈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거래소는 이번 밸류업 지원방안이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인정되는 때까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적 시각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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