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 씨티스퀘어빌딩 매각 흥행하나
2024.02.27 09:45
수정 : 2024.02.27 09: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CBD(중심권역) 소재 씨티스퀘어빌딩(옛 알리안츠생명 서소문사옥)의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내달 입찰, 6월에 딜(거래) 클로징이 목표인만큼 일정이 촉박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여서다. 한강에셋자산운용으로선 2019년 인수 후 약 5년 만에 매각에 착수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강에셋자산운용과 씨티스퀘어빌딩 매각 자문사 딜로이트안진, 세빌스코리아, 신영에셋 컨소시엄은 오는 3월 12일 입찰을 실시한다.
한강국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3호가 보유하고 있는 씨티스퀘어빌딩이 대상이다. 매각측은 최근 잠재적인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하며 매각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 자산의 펀드 만기는 올해 하반기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2019년 홍콩계 투자사 오라이언 파트너스로부터 씨티스퀘어를 인수한 바 있다. 약 3000억원에 거래다.
씨티스퀘어빌딩은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85-3 소재다. 지하 7층~지상 20층이다. 연면적 3만8250.91㎡다. 용적률은 999.59%, 건폐율은 52.30%, 전용률은 52.56%다. 2019년 7월 준공된 신축 오피스다.
천정고가 2.8m로 높은 편이다.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에서 인증하는 친환경 평가인 LEED의 플래티넘 등급을 취득키도 했다. 이 평가에서 최고 등급이다.
씨티스퀘어는 SK D&D의 시행으로 준공된 오피스다. 이도(YIDO)가 입주해있다. 서울특별시가 오피스 임대면적의 약 80%를 임차 중이다. 서울특별시는 올해 1월 2029년 12월까지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는 것과 관련해 확약했다. 서울특별시 본청은 씨티스퀘어 500m 내에 위치해있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임대수입 확보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씨티스퀘어빌딩은 대기업, 금융지주사 및 공공기관의 임차 선호도가 매우 높은 CBD의 서측 관문에 위치해있다"며 "서소문 도시정비형 재정비구역 내 재정비 사업을 통한 업무시설 개발이 다수 진행되는 만큼 입지적 위상 제고가 기대된다. 반경 1㎞ 내 지하철 5개 노선(1, 2, 4, 5호선 및 경의중앙선)이 통과할 뿐만 아니라 서울역 GTX(광역급행철도) 개통 시 광역 교통 편의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2016년 2월 자산운용업 등록 후 인프라부문 및 부동산부문을 특화해왔다. 2021년 12월 3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 겸업 본인가를 받기도 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밸류업 전문 플랫폼 이도의 대표인 최정훈 경영협의회 의장이다. 지분 58.6%를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