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월급 대기업 '반토막'...소득 늘어도 격차 여전

      2024.02.27 12:00   수정 : 2024.02.27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직장인 평균 월급은 353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월급이 대기업·비영리기업에 비해 크게 늘어났음에도 대기업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성별 기준으로도 전년에 이어 남성이 여성 대비 1.5배 가량을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집단별 소득 격차가 전년에 비해 더 폭을 벌린 모습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임금근로자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20만원(6.0%) 증가한 353만원이다.
소득 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한 가운데 사람이 버는 '중위소득'은 17만원(6.9%) 증가한 267만원이다. 각각 전년에 비해 절대적인 소득 액수 증가는 더 크게 나타났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250만원 미만이 24.1%로 가장 많았다. 뒤로 250~350만원 미만(18.8%), 85만원 미만(12.9%)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절대적인 소득 액수가 올라가며 250만원 이상 버는 구간은 모두 전년 대비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직장 별 소득 격차는 더 벌어졌다. 평균소득은 대기업(591만원), 비영리기업(346만원), 중소기업(286만원) 순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 대비 2배 높은 평균치를 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소득격차는 전년(297만원) 대비 8만원 커진 305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중소기업 19만원(7.2%), 대기업 27만원 (4.9%), 비영리기업 11만원(3.3%)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지만, 절대적인 액수 차이를 넘어서지 못한 셈이다.

소득 구간으로 봐도 중소기업은 150~200만원(29.1%), 250~350만원(21.3%) 구간에 40%가 넘는 인원이 몰려있었다. 대기업은 150~250만원(10.8%), 250~350만원(13.6%), 350~450만원(12.4%), 450~550만원(11.0%) 등 구간별로 고루 분포하는 모양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757만원),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80만원)에서 높은 소득을 얻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숙박·음식업(172만원),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223만원)에서 낮은 소득을 올렸다.

성별 평균소득은 남자 414만원으로 여자 271만원 대비 1.5배 가량 높은 수준을 보였다.
133만원의 격차를 보였던 전년에 비해서도 격차를 10만원 가량 소폭 더 벌렸다.

다만 연령별로 차이를 보면 50대(229만원)가 가장 크고, 40대(173만원), 60세 이상(150만원), 30대(74만원) 순으로 높았다.
20대는 26만원, 19세 이하는 11만원으로, 나이가 낮아질 수록 격차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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