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기후동행카드 원하는 경기도민 많지만..경기도 '애써 외면'"

      2024.02.27 13:47   수정 : 2024.02.27 13: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행 이후 한달을 맞은 '기후동행카드' 운영과 관련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자 하는 경기도민을 위해 경기도의 전향적 검토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남권 대개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분들 중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고, 서울에서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 분들은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절실한데 경기도에서 이 점을 애써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활용 범위가 경기도로 확대될 경우)추가 재원의 60~70%를 서울시가 부담하게 된다"며 "그럼에도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도 서울시민으로 생각한다는 원칙 하에 많은 비용 부담과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양립할 수 있는 정책을 시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최근 '명동 버스대란' 때에도 명동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는 분들의 대부분이 경기도민임에도 제가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경기도에서 들어오는 광역버스로 인해 서울시내 교통혼잡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비용도 들지만 서울시는 한 번도 (광역버스 운영에 대해)게을리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서울시도 경기도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정작 경기도가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인색할 이유가 없다"며 경기도의 전향적 검토를 촉구했다.


지난 달 27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기후동행카드는 한 달만에 판매량 50만장을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확대를 추진하는 서울시와 경기도 간의 불협화음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지난 21일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도 "경기도를 포함해 원하는 곳은 모두 받아주겠다고 열어 둔 상태인데 요청 온 곳들이 같은 당적(국민의힘)일 뿐"이라며 "서울시 예산까지 써가면서 해주겠다고 공표했는데 경기도는 한 푼도 낼 수 없으니 기초 지자체들이 돈이 있으면 들어가라는 입장이다. 사실상 도와주지 않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오 시장이 경기도가 도와주지 않아 각 시·군이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했다"며 "경기도는 오 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반발한 바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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