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길에 내 이름 석 자 쓰는 게 목표였다"..초등학력 취득한 96세 할머니

      2024.02.27 15:57   수정 : 2024.02.27 15: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96세 할머니가 최고령자로 초등학력을 취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충남교육청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3년간의 단계별 교육 과정 이수한 성인 118명에게 초등학교, 중학교 학력 취득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마을 이장 권유로 공부 시작한 할머니

교육청에 따르면 초등과정은 71명, 중학교 과정은 47명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가 46%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27%, 80대 21%, 50대 5%, 90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최고령자 학력인정자는 초등학력 취득자인 1927년생 신복순 할머니다.
마을 이장의 권유로 입학한 신 할머니는 지난 2018년 찾아가는 문해교육을 시작으로 2021년 문해교육에 입학해 3년간 배웠다.

전국 문해교육 시화전에 작품을 꾸준히 출품한 신 할머니는 학습에 참여하는 격려하는 글을 통해 변화된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학습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름 석자 쓰기 위해 공부했다" 졸업 소감

신 할머니는 입학 이유에 대해 "저승 문턱에 들어갈 적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쓰는 것을 목표로 3년간 초등 문해 공부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신 할머니는 나이가 많아 중학교에 입학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등과정 최고령자는 83세로 교육청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초등 1459명, 중학교 242명 등 1701명의 학력 인정자를 배출했다.


교육청은 앞으로 저학력·비문해 성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무인안내기, 금융교육 등 생활 문해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며, 디지털 환경 적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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