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연봉 킹'은 삼성전자… 첫 2兆 돌파

      2024.02.28 10:29   수정 : 2024.02.28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지난해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인당 평균 연봉을 전년 대비 2000만원 이상 올려 주요 기업 중 인상 금액 및 증가율이 가장 컸다. 반면,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이 1억원 이상인 '1억 클럽' 기업 수는 올해 16곳으로, 전년 17곳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 2023년 말 기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27일 오후 5시까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제출한 48곳의 사외이사 보수현황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전년 1억8220만원보다 11.5% 오른 2억320만원으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2억원을 넘겼다.


지난 2018년 1억370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넘긴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5년 만에 2억원을 돌파했다. 금액과 증가율은 1억원을 넘긴 11개 기업 중 가장 컸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5000만원 이상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전년보다 1.5% 오른 1인당 평균 1억6870만원을, SK스퀘어는 전년보다 3.2% 줄어든 1억5950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삼성물산 1억4620만원(1.2%↑) △현대자동차 1억1830억원(9.8%↑)이 각각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공시가 완료된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 '1억 클럽'에는 △포스코홀딩스(1억1630만원) △SKC(1억1480만원) △네이버(1억1130만원) △LG(1억430만원) △LG전자(1억430만원) △현대모비스(1억280만원) 등이 포함됐다.

반면 지난 2022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1억원을 지급했던 LG화학은 지난해 2% 감소한 9800만원을 지급하며 1억 클럽에서 제외됐다.

현재 공시를 앞둔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 1억원 이상이 예상되는 기업은 △SK이노베이션(1억7120만원·이하 2022년도 지급액) △SK(1억6640만원) △SK하이닉스(1억5800만원) △SK아이테크놀로지(1억2820만원) △LG디스플레이(1억180만원) 등 5곳이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고려아연 △포스코DX 등 13곳은 전년 대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을 줄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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