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장관 "산재병원 환자 증가…공공의료기관 책임감 가져야"

      2024.02.28 13:48   수정 : 2024.02.28 13: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료계 집단행동 비상상황으로 인해 고용노동부 산하 산재병원의 환자 이송과 전원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28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전국 9개 산재병원장 및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과 함께 산재병원 비상진료대책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산재병원들은 지난 20일부터 비상진료체계에 돌입해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 등 필수의료시설을 24시간 가동하고 평일 야간 및 토요일 오전 긴급 대기(On-Call)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대학병원·시청 등 관내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인력파견 및 환자 이송·전원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필요시에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의 직업병 예방을 위해 세워진 근로자건강센터의 가용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지역병원에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 보건소와 협력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이송·전원 건수는 총 25건이다.
특히 수도권 대비 인프라가 부족한 강원지역이 80%(20건)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는 산재병원의 비상진료대책이 의료공백 해소에 기여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민의 어려움이 점차 가중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근로복지공단은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병원의 비상진료체계 시행 현황을 확인하고 현장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적극 수렴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산재병원장들을 향해 "공공의료기관의 책임감을 갖고 비상진료에 전념해달라"며 "모든 의료 및 행정인력을 격려해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을 함께 나눠달라"고 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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