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국보 된다
2024.02.28 13:04
수정 : 2024.02.28 13: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문화재청에서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를 국보로 지정 예고 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지난 2003년 보물로 지정된 지 약 21년 만에 국보로 승격되게 됐다.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일괄로 제작한 불화로, 영산회상도 1폭과 팔상도 8폭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송광사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으로, 화기(그림의 제작과 관련된 기록)를 통해 1725년(조선 영조1년)이라는 제작 연대와 의겸(義謙) 등 제작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다.
한 전각에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를 일괄로 일시에 조성해 봉안한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확인되며, 팔상도만이 아니라 영산회상도까지 '석씨원류응화사적'의 도상을 활용해 하나의 개념 속에 제작된 일괄 불화로서 완전함을 갖추고 있다.
또 조선 후기 영산회상도의 다양성과 팔상도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조선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팔상의 인물들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하고, 사건에 따른 시공간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등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문화유산이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