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혜린, 故 신사동호랭이 추모 "항상 진심으로 조언해줬는데, 너무 미안해"
2024.02.28 16:28
수정 : 2024.02.28 16:28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EXID 혜린이 고(故) 신사동호랭이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추모했다.
혜린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신사동호랭이와 찍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광주에서 교복 입고 춤추고 노래했을 때부터 지금이 있기까지 옆에서 때로는 따뜻하긴 하지만 장난기 많던 오빠라 한 번도 잘 지내는지 힘든 건 없는지 물어본 적이 없었네 나는"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사진들을 쭉 보는데도 오빠 사진들이 많이 없다"라며 "너무 당연하게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주겠지, 생각했던 것들을 내가 왜 당연하게 생각했을까, 지금까지도 오빠가 해준 말들은 기억에 남는 것처럼, 조언해 줄 때는 한없이 진심으로 해줬었는데"라고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 서운하다, 힘들다 하면 나도 한없이 조언해 주고 응원해 주는데 오빠한테는 못 그래 준 게 너무 미안하다"라며 "거기서는 편안하게 쉬어 오빠, 하고 싶은 음악 걱정 없이 맘껏 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해, 그리고 너무 고마웠어요"라고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덧붙였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많은 동료들이 찾았다. 25일 가족과 지인의 배웅 속에 발인이 치러졌다.
1983년 6월생인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005년 자두의 '남과 여'의 작곡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어 쥬얼리의 히트곡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을 편곡하기도 하며 가요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2009년과 2010년에는 '포미닛'의 '핫 이슈'(Hot Issue)와 티아라의 '보핍보핍' 등 인기곡들을 연달아 작사 작곡하며 히트메이커로 떠올랐다. 또한 2011년에는 티아라의 '롤리폴리'를 작사 작곡했으며, 트러블메이커의 '트러블 메이커'를 작곡 및 편곡했다. 현아의 '버블 팝'도 그가 작사, 작곡, 편곡한 대표곡이다.
이후 신사동호랭이는 걸그룹 EXID를 프로듀싱했고, 2015년 작사 작곡 편곡한 '위아래'로 역주행 흥행 신화를 쓰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모모랜드의 '뿜뿜'도 작사 작곡 및 편곡했다. 또한 지난 2021년에는 걸그룹 트라이비를 직접 제작하는 등 아이돌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