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흥행에 쇼박스·CJ CGV 웃음꽃
2024.02.28 18:15
수정 : 2024.02.28 18:15기사원문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영화배급사 쇼박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33% 오른 44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강세는 파묘의 '300만 관객 돌파'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 7일째인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309만4496명을 기록했다. '웡카'(305만명)를 제치고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파묘가 극장가에 훈풍을 불러오면서 쇼박스와 CJ CGV 주가는 영화 개봉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200만 관객을 돌파한 지난 26일에도 쇼박스는 5% 이상 올랐고, 개봉일(22) 이후 주가 상승률은 18.50%에 이른다. 같은 기간 CJ CGV는 7.08% 뛰었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종목은 CJ CGV다. 파묘 이외에 잇따른 기대작 개봉과 티켓가격 부담 완화 등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CJ CGV의 영업이익은 1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18%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순이익은 120억원으로 8년 만에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CJ CGV의 주가는 그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영화산업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실적 하락세가 이어졌고, 지난해 6월 대규모 유상증자(5700억원 규모)를 단행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올해 기대되는 한국영화로는 '범죄도시4' '하얼빈' '베테랑2' 등이 있다"며 "구작 소진, 프로모션 진행으로 티켓가격 부담 완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가격 인상에 따른 반사 이익 등 주변 환경이 우호적이라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