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때문에" 샤넬의 콧털 건드린 갤러리아百..샤넬 매장 '영업 중단'

      2024.02.29 05:50   수정 : 2024.02.29 05: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영업을 돌연 중단했다. 샤넬 매장과 백화점측이 충돌하면서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으로, 소비자들은 매장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이 이 백화점 명품관에서 매장 문을 닫은 것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해당 샤넬 매장 앞에서 운영 예정인 명품 브랜드 구찌의 팝업 행사 때문이다.



샤넬 측은 갤러리아가 구찌 측에 허가한 팝업 형태나 기물 등이 샤넬 매장 등을 가리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선 구찌 이전에도 디올 등 다른 브랜드의 팝업이 진행된 바 있다.


샤넬코리아 측은 “압구정 갤러리아가 샤넬 부티크 앞에 가시성과 운영 환경에 상당한 피해를 주는 팝업 설치를 진행해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부티크 환경과 관련된 당사와의 계약 사항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샤넬코리아는 25년간의 부티크 운영을 통해 오랜 관계를 쌓아온 갤러리아가 파트너십을 저해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넬의 이 같은 결정에 백화점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팝업 설치를 두고 양측과 여러 차례 협의했고 다소 입장차가 있어 조율하던 중 영업이 중단됐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 협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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