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극적 화해' 중재자, 알고보니 황선홍 감독이었다

      2024.02.29 07:30   수정 : 2024.02.29 13: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손흥민과 이강인의 '극적 화해'를 이끌어낸 장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축구계에 따르면, 이강인과 손흥민의 '런던 만남' 배경에는 황 감독의 적극적인 중재가 있었다.

이강인은 지난 21일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에게 용서를 빌었고, 손흥민은 후배의 사과를 받아줬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다정한 포즈로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한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라고 했다.

축구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네트워크가 좋고 선수들 장악력이 뛰어난 황 감독이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서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선 것으로 안다"라고 전날 한겨레를 통해 전했다.


황 감독과 이강인 간의 관계는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독과 이강인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축구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황 감독은 이강인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고, 강·온 양면의 용병술로 이강인을 다스렸다. 이강인도 자신을 알아봐 준 황 감독에 대한 신뢰가 깊다. 그는 아시안게임 뒤 "황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제3차 회의를 열고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을 지휘할 임시 사령탑으로 황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18∼26일) 치러지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 4차전(21·26일) 2연전에서 태극전사들을 지휘한다.

황 감독 선임 이후 그가 이강인을 3월 A매치에 소집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감독은 "올림픽 예선이 촉박하기에 걱정되고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는데, 기존에 해 온 방식대로 코치들과 긴밀히 협의해서 4월 예선 치르는데 부족함 없이 준비하겠다"라면서 "A대표팀도 잘 추슬러서 2연전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게끔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전 대표팀 명단은 오는 3월 11일 공개된다.
훈련은 18일부터 시작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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