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올해 5.5G 상용화 원년"...최대속도 10Gbps 주목

      2024.02.29 16:17   수정 : 2024.02.29 16:17기사원문

【바르셀로나(스페인)=구자윤 기자】 "올해는 5.5G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이통사들도 5.5G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향후 어떻게 진행할 건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윤홍주 한국화웨이 이사)
화웨이가 ‘MWC 2024’에서 5.5G(5G 어드밴스드)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최대 규모(9000㎡)의 부스를 차렸다.

삼성전자(1745㎡) 부스의 5배 가량 되는 크기로, 화웨이는 이 공간의 상당 부분을 5.5G를 홍보하는 데 할애했다. 5.5G는 5G보다 진일보된 기술로 향후 도래할 6G 시대에 앞서 징검다리적인 성격을 가진 기술이다. 5.5G는 이론상 최대 속도 10Gbps에 지연시간 1ms를 구현한 기술이다. 현재 5G 속도가 1.2Gbps 정도인 것을 감안하며 약 10배 빠른 속도다.


28일(현지시간) 화웨이 부스 소개를 맡은 윤홍주 한국화웨이 이사는 “이론상으로 충분히 가능한 속도이고 글로벌에서는 상용 트라이얼도 많이 진행됐다”며 “물론 무선 네트워크다 보니 오염 지역이나 거리가 멀면 속도는 떨어지기 마련인데, 8K 비디오나 3차원(3D) 같은 서비스들이 요구하는 데이터 소모량이 굉장히 많고 이를 충족시키려면 5.5G 또는 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술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0Gbps 수치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다”라며 “결국 목적은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품질과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들의 체감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스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장비는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듀얼 밴드 메타 AAU’다. 두 가지 주파수 대역을 장비 하나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윤 이사는 태국의 한 통신사가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개인별 속도를 선택할 수 있는 5G 부스트 모드 추가 기능을 출시해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23% 향상된 사례를 언급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단일 물리적 이동통신망을 여러 개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나눠 맞춤형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이 인기인 트렌드를 반영한 사례도 있다.
중국의 한 통신사는 라이브 스트리머에게 원활한 고품질 스트리밍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보장형 업링크 패키지를 출시함으로써 통신사 ARPU를 70%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통신사는 매출이 증가하고 사용자는 서비스 만족도가 올라가면서 5.5G는 모두에게 좋다는 것이 윤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 배송업체 ‘메이투안’이 무인자동차를 통해 식료품,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이런 고용량의 데이터를 어떻게 품질 저하 없이 보낼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갈수록 업링크 트래픽이 많아지는 만큼 5.5G로의 네트워크 진화가 필요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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