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 부사관 탄생…"해양강국 건설 이바지, 해군의 국가대표 되겠다"
2024.02.29 13:59
수정 : 2024.02.29 13:59기사원문
이날 임관한 제282기 부사관후보생 223명과 제8기 학군부사관후보생 42명 등은 교육사 예하 학교에서 직별별로 전문화된 보수교육을 받은 뒤 해·육상 부대에 배치된다.
우수한 교육훈련 성적을 바탕으로 이날 국방부장관상은 이승민 하사와 김수빈 하사(21·갑판), 해군참모총장상은 김태욱 하사(18·전탐)와 정유민 하사(20·정통), 교육사령관상은 이상규 하사(28·무장)와 이승미 하사(20·무장)가 각각 받았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강인한 교육훈련을 이겨내고 늠름한 해군부사관으로 거듭난 것을 축하한다"며 "'내가 미래해군을 선도해 나갈 주역'이라는 뜨거운 열정과 비전을 품고 최고의 군사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는 축사를 전했다.
김성학 교육사령관은 훈시를 통해 "임관 후에도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필승해군의 역사를 이어나갈 주역으로서 더 크고 더 넓은 바다에서 여러분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주기를 바란다"며 축하했다.
이번에 임관한 해군 부사관 가운데엔 첫째부터 셋째까지 한 집안의 모든 딸이 해군 부사관으로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 '세 자매 해군 가족'이 탄생해 주목을 받았다.
2021년 7월에 임관한 첫째 언니 정혜미 중사(23·전탐·부후 272기)와 같은해 11월에 임관한 둘째 언니 정선미 하사(22·항공기체·부후273기)에 이어 이번 282기로 정상미 하사(19·항공통제)가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세 자매의 고향은 해군 기지가 밀집한 경남 창원시라 해군이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한다. 어릴 때 태권도를 함께 배우며 국가대표 선수를 꿈꿔 왔으며, 부모님의 권유로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첫째 언니 정 중사는 현재 제7기동전단 왕건함(DDH-Ⅱ·4400톤급) 소속 전탐 부사관으로, 둘째 언니 정 하사는 항공사령부 제65군수전대 UH-60 '블랙호크' 기동헬기 정비반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번에 임관한 정 하사는 "두 언니의 격려 덕분에 부사관 양성교육훈련을 무사히 수료할 수 있었다. 아버지도 '딸들이 다 같이 전투복 입은 걸 볼 수 있다니 최고다'라며 무척 기뻐하셨다"고 전하면서 "바다지킴이 해군 가족으로서 전문성을 갖춰 해양강국 건설에 이바지하는 해군의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임관식을 통해 두 번째 군번을 받은 신임 부사관도 눈길을 끌었다. 이승민 하사(24·조타)와 김준범 하사(25·조타)는 각각 해병1사단, 연평부대에서 해병으로 복무했고, 조연우 하사(24·갑판)는 해군 병장(갑판병)으로 전역후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