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장관, NATO 동맹작전사령관과 "韓-NATO 협력 심화" 논의
2024.02.29 18:08
수정 : 2024.02.29 18:08기사원문
국방부는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2월 29일 오후, 국방부에서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작전사령관을 접견하고, 한국-NATO 간 국방분야 협력 강화방안과 한반도 안보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나토 동맹작전사령관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장관과 카볼리 사령관은 양측이 군사훈련, 사이버안보, 화생방방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지속 강화해 온 점을 높게 평가했다.
신 장관은 지난해 7월 NATO 정상회의 계기 체결된 한국-NATO 간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기반으로 한국-NATO 간 국방분야 협력방안을 실질적으로 이행해나가기로 했다.
ITPP란 협의체 운용, 사이버방위, 군비통제 및 비확산, 상호운용성, 대테러 협력, 기후변화 및 안보, 신흥기술, 여성 및 평화 등 11개 분야에서 한-NATO간 협력의 틀을 규정하는 문서다.
카볼리 사령관은 한국-NATO 국방분야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 합참과 NATO 동맹작전사령부 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신 장관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 및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또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지속적인 도발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NATO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 장관은 대서양의 안보와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NATO는 우리 인태전략의 중요 협력대상으로서 국방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측은 자유민주주의, 인권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NATO 간 국방분야 협력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깊이 공감했다.
신 장관과 카볼리 사령관은 앞으로도 한국-NATO 간 국방분야 협력을 발전시키고,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했다.
전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카볼리 사령관은 전사자명비와 6·25전쟁실을 둘러봤다. 6·25전쟁 당시 쓰인 남·북한 무기와 1층에 전시된 거북선에 큰 관심을 보인 그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군인의 희생을 기억하는 전쟁기념관에 방문해 매우 영광"이라며 "거북선을 만든 DNA가 대한민국 조선업의 우수함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