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비서부터 B2B까지… 이통3사, 글로벌기업과 'AI 동맹'
2024.02.29 18:05
수정 : 2024.02.29 18:05기사원문
2월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2월 26일(현지시간)부터 열린 MWC 2024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AI 사업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우선 SKT는 옷핀 형태의 웨어러블 온디바이스 AI를 선보인 '휴메인', 대화형 AI 검색서비스 기업 '퍼플렉시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T는 스페인 현지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기업간거래(B2B) 고객의 모바일 서비스와 생성형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지난해 발표한 자체 초거대 AI 모델 '믿음(Mi:dm)'을 비롯해 AI 전략 방향성을 B2B 영역에 맞추고 있다. 양사는 자체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베드록'을 활용한 생성형 AI를 개발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프라이빗 5G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KT는 통신사의 프라이빗 무선기술을 AWS와 결합하는 파트너십 프로그램(IPW on AWS)에 본격 참여한다. 아울러 양사는 혁신 프로그램을 공동운영, B2B 분야의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에도 나선다.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은 "AWS와 올해도 유의미한 협력을 이어가게 돼 기쁘고 기대된다"며 "KT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생성형 AI, 클라우드, 프라이빗 5G 등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B2B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도 MWC 2024에서 AWS, 삼성전자와 AI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AI 기술로 트래픽 증가를 예측해 네트워크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상호 협력하자는 내용이다. 이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올해 좀 더 레거시 사업에서의 사업체질을 더 탄탄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신사업 외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앞서 2월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과 만나 "통신사의 AI 서비스하고 같이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잘 협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