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익시젠' 상반기 공개… 모바일·IPTV도 바뀔 것"
2024.02.29 10:00
수정 : 2024.02.29 18:05기사원문
황 대표는 2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에서 차담회를 갖고 "AI 기술들을 갖고 어떻게 하면 고객 서비스 속에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하반기에는 모바일, 인터넷TV(IPTV) 서비스 등 회사 내부업무도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익시젠도 특정 영역에서 경량화된 모델(SLM)로 시장에 나가도록 하겠다"며 "익시젠을 베이스로 퍼스널한 모바일 에이전트, IPTV를 베이스로 하는 미디어 에이전트, 회사 내 업무를 도와주고 기업간거래(B2B)로 사용되는 워크 에이전트 등 모든 에이전트 기능을 구현하자는 게 개발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술인력을 더 뽑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계획을 잡고 있으며, 플러스로 내부인력을 AI 인력화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최근 화두인 온디바이스 AI에 대해서는 "혁신적"이라고 하면서도 "그럼에도 경량화에는 한계가 있어 여전히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AI가 하이브리드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저희 입장에서는 온디바이스 AI가 없을 때보단 트래픽이 줄어들 게 확실하다"면서도 "(그 대신) 모든 영역에 AI가 탑재된 디바이스가 늘어나서 통신 수요가 늘어나면 수익화 증대의 빠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사물인터넷(IoT) 회선 효과에 힘입어 무선가입자 수에서 처음으로 KT를 추월하면서 2위 자리에 올랐다. 이를 두고 KT와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LG유플러스는 순위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어차피 1등도 아닌데 순위 갖고 얘기할 필요는 없고, 1등으로 가야 하는 길에 조금 더 가능성이 보인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추진하면서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 "최근 (일부) 단말기 가격이 250만원에 달하는데 (보조금을) 30만~40만원 써가면서 하는 경쟁은 의미가 퇴색됐다"며 "지원금이든 유통수수료로 하는 경쟁은 통신사들이 할 이유가 없어 큰 경쟁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보고 서비스 경쟁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올해 통신사업 전망과 관련, "굉장히 위기라고 보고 있는데 저희가 다른 회사들보다 매출규모가 작다 보니 타격을 먼저 받을 것"이라며 "올해 좀 더 레거시 사업에서의 사업체질을 더 탄탄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일 큰 고민이 5G로 오면서 투자 대비 요금도 못 올리고 건진 게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세대가 변화하고 망이 진화하면 비용을 마련하고 충당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