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철수' 팀쿡 "연내 생성형AI 새 지평"
2024.02.29 18:09
수정 : 2024.02.29 18:09기사원문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월 28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생성형 AI를 언급했다.
생성형 AI는 문자나 이미지, 영상, 음악 등을 만들어내는 AI 프로그램이며 한국에서도 지난 2022년 11월에 미 AI 기업 오픈AI에서 공개한 '챗GPT' 덕분에 유명해졌다.
현재 생성형 AI 업계는 오픈AI 및 오픈AI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주도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역시 도전장을 던졌다.
쿡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생성형 AI의 놀라운 잠재력을 보고 있다"며 "현재 이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가 생산성 등에서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올해 말에는 미래를 재정의할 수 있는 생성형 AI에서 우리가 새로운 길을 개척할 방법을 여러분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 언론들은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약 2000명의 자사 직원들에게 전기차 개발 포기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부터 약 10년 동안 자율주행 전기차로 알려진 '애플카'를 개발했던 애플은 애플카 연구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 관련 직원들에게 그룹 해체를 예고했다.
관계자는 해당 결정을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케빈 린치 부사장이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와 린치는 직원들에게 많은 인원이 AI 부서로 이동한다고 알렸다.
애플은 그동안 MS와 메타, 구글 같은 경쟁사에 비해 눈에 띄는 AI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쿡은 애플이 2월 초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언급하며 해당 장치의 손 추적 도구와 애플워치의 심박 경고에 AI 기술이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사의 노트북인 맥북에 탑재된 반도체로 AI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이용자의 삶에 녹아들어 있다"며 "AI를 통해 애플워치는 이용자가 산책하는지, 수영하는지 등을 자동으로 감지해 운동을 추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동차 사고를 당했을 때 아이폰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들은 쿡에게 애플카 문제를 질문하지 않았으며 쿡 역시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주주들은 AI 기술 이용에 대한 애플의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하라는 안건을 부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