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물가 참고 지표 1월 PCE지수 전월 보다 0.3% 올라

      2024.03.01 00:10   수정 : 2024.03.01 00: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결정하는데 가장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상승하면서 물가가 매달 불규칙함을 보여줬다.

2월29일(현지시간) AP 통신과 CNBC를 비롯한 외신은 미 상무부가 발표한 1월 PCE 물가지수는 기대치와 같은 전월 대비 0.3%, 전년동기비 2.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치는 예상했던 대로 나온 것이지만 높은 것으로 발표에 앞서 경제전문지 마켓워치는 10~12월에 이어 계속 상승하는 것을 연준이 매우 불편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여기에 지난 1월 미국 소비자와 도매 물가도 오른 상태라며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방향을 예측하기 힘들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발표후 AP는 전년 동기비 PCE가 12월의 2.6%에서 지난 3년 중 가장 낮은 2.4%로 떨어진 것은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다우존스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상승하면서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물가 목표 2%를 상회했다.

연준은 PCE 지수를 미국 물가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선호하는 수치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달리 주택 임대료등 주거비처럼 측정이 어려운 주택 관련 지표는 제외되기 때문이다.

또 PCE지수는 물가 변동에 따른 소비자들의 변화를 잘 반영해준다.

물가가 오를 경우 소비자들은 같은 제품이라도 더 저렴한 것을 선호하게 되며 이것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억제시켜준다.

AP는 기업들이 보통 1~2월에 제품 가격을 올려 이 시기에 물가 데이터가 높게 나오기는 하지만 간호사와 보건 종사자들의 임금이 두드러지게 오르면서 병원비가 계속 상승세라며 이것이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1월 PCE지수 상승은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관리들이 왜 금리를 서둘러 인하하는 것을 우려하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 고위 관리들 사이에서는 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월 이후 앞으로 2개월 더 물가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물가가 연준의 목표로 지속적으로 냉각되는지를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물가지수가 5월이면 2.2%까지 떨어질 것이며 이 정도 수준이면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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