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분기 성장률 8.4%..."2022년 2분기 이후 최대"
2024.03.01 13:51
수정 : 2024.03.01 15:18기사원문
29일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4·4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4%로 지난 2022년 2·4분기(13.5%)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인도의 불변가격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43조7200억루피(약 704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발표를 바탕으로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3%에서 7.6%로 0.3%p 상향 조정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도 경제의 강점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예상을 뛰어넘은 인도의 높은 성장률은 제조업과 건설 부문이 견인했다. 제조업은 연 11.6% 성장했고 건설 부문은 9.5% 늘었다. 투자도 2분기 연속 10% 넘게 증가했다. 전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3.5%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정부 지출은 3.2% 감소했고, 농업 부문도 몬순(우기)의 영향으로 0.8% 줄었다.
라훌 바조리아 바클레이즈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경제가 8%대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은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가 가속화되는 것을 보여 준다"며 특히 높은 투자 증가율이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 경제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세계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현재 16%에서 2028년엔 18%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