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 고공농성 화물연대 노조원 14일 만에 지상으로
2024.03.02 23:14
수정 : 2024.03.02 23: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한국알콜 울산공장 내 굴뚝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화물연대 소속 간부 2명이 14일 만에 지상으로 내려왔다.
2일 경찰과 화물연대 울산본부 등에 따르면 55m 높이의 굴뚝 상부 공간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던 화물연대 한국알콜지회 간부 2명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농성을 풀고 아래로 내려왔다.
이들은 곧바로 공동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지만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건강 상태가 악화된 가운데 화물연대와 사측이 이번 사태를 두고 면담을 진행키로 협의하면서 농성을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오전 3시 10분께 사다리로 공장 울타리를 넘어 들어간 뒤, 경비원의 제지를 뚫고 굴뚝으로 올라가 상부 공간을 점거했다.
해당 굴뚝은 불완전 연소한 가스를 태워 독성 등을 없앤 뒤 대기로 배출하는 연소탑(플레어 스택)이다.
한국알콜지회는 비노조원과의 폭력 사건으로 퇴사한 한 조합원의 복직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월 12일부터 파업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농성자들은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기습 고공농성에 돌입했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