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클라우드로 나스닥 입성하나

      2024.03.03 15:57   수정 : 2024.03.03 15: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야놀자가 여행 플랫폼을 넘어 테크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가장 큰 성장 동력은 클라우드 솔루션 부문이다. 중동 및 북미지역 솔루션 사업이 커지면서 크게 늘어난 클라우드 부문 매출에 힘입어 올해 미국 나스닥 입성 여부에도 관심이 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야놀자는 200여 개국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솔루션(SaaS)를 수출 및 공급 중이다. 야놀자 플랫폼 클라우드 부문의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241억원으로 2021년 매출 1095억원을 뛰어넘었다.
특히 지난해 3·4분기만 보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가 증가한 649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야놀자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 부문 비중도 2021년 10.2%에서 2022년 18.1%, 지난해 3·4분기 기준 22.1%로 커졌다.

여행 테크 플랫폼으로 야놀자의 성장세도 빠르다. 2020년 매출 2382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21년에서 2022년 1년간 매출이 3302억원에서 6045억원으로 약 2배 늘었다. 지난해 실적도 전년도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의 지난해 실적은 이달 공개된다.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은 야놀자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목된다. 2005년 여행·숙박 플랫폼으로 출범한 야놀자는 최근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통해 플랫폼·IT 기업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핵심 사업인 여행과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통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기술과 접목해 글로벌 여행 시장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2019년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작했는데, 4년 만인 지난해 글로벌 B2B 디스트리뷰션 솔루션 업체인 고글로벌트래블(GGT)를 인수하며 점유율을 올렸다. GGT는 전세계 100만개 이상의 여행 인벤토리를 1만여 온·오프라인 여행 기업에 제공하는 업체로 야놀자의 클라우드 솔루션과 연계되면서 시너지가 커졌다.

인도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의 경우, 4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0%, 280% 이상 늘었다. 야놀자는 2019년 이지 테크노시스를 인수한 뒤 인도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솔루션 사업을 확장해왔다.
야놀자는 현재 49개의 해외 오피스 및 5개의 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야놀자의 올해 미국 나스닥 입성 가능성도 주목된다.
2021년 소프트뱅크에서 받은 2조원 규모의 투자금으로 클라우드 등 신사업 확장에 나섰고, 지난해 말에는 뉴욕증권거래소 출신 자본시장 전문가 알렉산더 이브라힘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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