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회증원·2월 고용동향에 촉각

      2024.03.03 05:01   수정 : 2024.03.03 0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주 뉴욕증시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일(이하 현지시간)과 7일 이틀에 걸쳐 의회에 출석해 연준 통화정책 방향과 미 경제 흐름에 대해 증언한다.

8일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을 좌우하는 주요 지표로 간주하고 있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는 금융 시장이 이번주 파월 증언과 2월 고용동향 발표 뒤 이같은 전망을 지속할 수 있을지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증언


파월 의장의 이번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의회 증언은 시기상 매우 중요하다.


3월 금리인하 전망이 무산되고, 이제 6월로 첫번째 금리인상 전망 시기가 늦춰졌다. 파월이 의회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 금리인하 전망이 하반기로 늦춰지거나, 심지어 일부에서 제기되는 연내 금리인하 불발에 무게가 실릴 수도 있다. 증시에는 악재다.

파월은 6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7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잇달아 출석해 증언하게 된다.

연준 의장은 험프리-호킨스 법에 따라 상반기와 하반기,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상하원에 출석해 연준 통화정책 방향과 미 경제 흐름에 대해 증언해야 한다.

고용동향


파월 증언이 금리인하에 관한 연준 내부의 논의, 또 파월 의장의 생각을 시장이 읽을 수 있는 기회라면 이번주 발표되는 고용동향은 그 생각의 방향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가늠케 해주는 방향타 역할을 하게 된다.

6일에는 노동부가 1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를 공개하고, 8일에는 2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 고용 둔화세를 내다보고 있다.

CNBC는 팩트세트 조사를 인용해 이코노미스트들이 2월 신규고용 규모를 22만5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1월 35만3000명에 비해 13만명 가까이 신규고용이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1월 0.6%의 절반에 못미치는 0.25%에 그쳤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신규고용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임금 상승도 완화되고, 이에따라 인플레이션 압력도 누그러지고 있음이 확인될 것이란 전망이다.

고용지표 둔화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확인되면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에도 다시 힘이 붙을 수 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고성능 그래픽반도체(GPU)로 압도적인 실적 개선과 주가 급등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이번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이에따라 반도체 종목들이 더 오를지 여부도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관심사다.

엔비디아는 1일 마감가 기준으로 마침내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반도체 업체로는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지 거래일 기준 180일 만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총 1조달러를 뚫고 2조달러에 도달하는데 걸린 기간의 3분의1 수준이다.

최단기간 시총 2조달러 돌파 동력은 AI 붐이다.

AI 붐을 타고 반도체 종목들이 앞으로도 상승 흐름을 지속할지 여부를 좌우할 변수가 7일 공개된다. AI 가속기 업체 브로드컴 실적 발표가 있다.


엔비디아, AMD와 함께 AI 반도체 업체로 분류되는 브로드컴의 탄탄한 실적은 AI 테마에 불쏘시개가 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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