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 김영주, 국힘 입당…"중도 외연 확장 한동훈 주장에 십분 공감"
2024.03.03 11:55
수정 : 2024.03.03 11: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입당 결심을 밝혔다. 김 부의장이 '총선 승리'를 언급한 만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 부의장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내일(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3월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회동에서 한 위원장은 저에게 진영논리에 매몰돼 있는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의장은 "저 또한 그동안 진영 논리보다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 빈곤아동 등 소외계층 문제의 해결, 국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등 이른바 생활정치를 위한 의정활동을 주로 해왔기에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여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이에 한 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한 것"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하위 평가에 반발해 탈당한 첫 사례로, 이후 이수진(서울 동작을)·박영순(대전 더덕구)·설훈(경기 부천시을) 의원 등도 연이어 탈당을 했다.
다만, 이들 중 국민의힘행을 택한 건 김 부의장이 유일하다. 공천 국면이 시작되기 전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사례는 이상민 의원이 있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자신의 지역인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등포갑에 출사표를 낸 김기남 예비후보(전 당협위원장)가 김 부의장과 한 위원장의 만남에 공개 반발 메시지를 낸 만큼,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