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올해 집값 최대 5% 내릴 것"… 올해 최저점·내년부터 회복세 전망

      2024.03.03 12:05   수정 : 2024.03.03 12: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설문조사가 나왔다. 특히 올해 주택매매 가격은 최대 5%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올해 주택 매매시장 경기는 최저점으로 내년 이후부터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됐다.

KB금융그룹이 3일 부동산시장 전문가·전국 공인중개사 500여곳·KB국민은행의 자산관리전문가(PB)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담은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의 74%, 공인중개사·PB 각 79%가 2024년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하락 폭에 대해서는 PB는 3~5% 하락을 전망한 비율이 높았고 전문가·공인중개사의 경우 1~3% 하락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매매 가격 하락 요인은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으로 조사됐다.

다만 시장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의 1/3은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시장 전문가 88%가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예상했지만 공인중개사는 이 비율이 70%로 낮았다.

올해 주택 전세가격 전망도 시장 전문가 53%, 공인중개사 61%가 하락이 예상하는 등 하락세가 우세했다.

다만 전세가격 하락폭은 3% 이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또 지난해 전세가격 하락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것과 다르게 올해는 상승과 하락 전망에 격차가 크지 않고 수도권에서는 전세가격 상승과 하락 의견이 엇갈렸다.

이들은 올해 주택시장 3대 변수는 공급, 금리, 정책으로 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 완화가 경기 회복을 위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공인중개사, PB 모두 금리 인하를 주택 경기 회복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꼽았고, 그 다음으로 주택담보대출 지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 규제 완화 순이었다.

올해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전문가의 28%는 아파트 분양, 공인중개사의 23%는 신축 아파트, PB 27%는 재건축을 1순위로 꼽았다.

주택 매매시장 경기 최저점에 대해서는 전문가(50%)와 공인중개사(59%) 모두 올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내년까지 주택 경기 최저점이 이어지다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는 올 한해 주택시장 7대 이슈도 담겼다.

7대 이슈는 △역대 최저 수준의 주택 거래 △주택공급 급감으로 공급 부족 가능성 △노후계획도시 특별법과 재건축 시장 영향 △전세 수요 아파트 집중, 입주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 확대 △금리 인하 가능성 △주택경기 위축에도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등이 꼽혔다.

KB경영연구소 강민석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 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KB금융은 KB국민은행이 지난 1986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주간·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동산 보고서 및 통계지표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부터 'KB 부동산 보고서'를 매년 내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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