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입당 김영주에 "채용비리에 0점" 金 "다 끝난 일..많이 급했나"
2024.03.03 17:59
수정 : 2024.03.03 17: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대해 3일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에 50점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의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제19~20대 국회에 다 끝난 일인데 이 대표가 정말 다급했나 보다"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부의장이 당적을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이지만 함께하지 못해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부의장의 채용 비리 의혹으로 공직자 윤리 항목이 0점 처리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상대 평가 항목이 아니고 절대 평가 항목이라 아마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며 "소수점 이하 점수로 순위가 막 갈리는 상황이라 채용 비리 소명 여부가 크게 논란이 되다가 소명 안 된 걸로 판단됐다고 들었다. 그 점 때문에 안타까운 결과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다 해결된 일을 이번 공천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김 부의장은 "공적윤리평가는 제21대 4년치 평가"라며 "(채용 의혹) 문제는 신한은행 비리까지 연관돼있는데 경찰에서 저를 소환한 적도 없고 검찰 수사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방송에서도 확인을 안 하고 채용 비리에 깊게 연루된 것처럼 방송해 '죄송하다'는 사과를 받았다"며 "소명을 못한 것 같이 이 대표가 말했지만 저는 소명했다. 당에 '경찰조사, 검찰수사를 받은 적도 없고 아무 연관도 없다고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민주당 공관위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선정됐다고 통보하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을 한지 이틀 만인 3일 국민의힘 입당 수락 의사를 밝혔다. 오는 4일 김 부의장은 부의장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예정이다.
영등포갑 전략공천 여부와 관련해 김 부의장은 "구체적 얘기는 위원장과 나누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