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뷰 슈퍼스타' 푸바오, 마지막 판다월드 나들이···에버랜드 "출발 당일 환송 행사 검토"
2024.03.03 19:01
수정 : 2024.03.03 19:01기사원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 이동을 앞두고 3일 국내 관람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에버랜드는 사육사들이 정성을 듬뿍 담아 준비한 하트 모양 워토우(영양빵) 케이크와 푸바오가 가장 좋아하는 대나무, 당근을 특별 선물로 제공하며 푸바오의 마지막 나들이를 기념했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몸무게 197g으로 태어나 몸무게 100kg이 넘는 건강한 판다로 성장했다.
생후 6개월 즈음인 2021년 1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돼 지금까지 1155일 동안 550만명의 방문객이 푸바오를 만났다.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뿌빠TV에 게재된 푸바오 영상은 누적 조회수 5억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푸바오가 이날까지만 일반 공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약 12만명의 팬들이 판다월드를 방문해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달 25일부터 에버랜드 소셜미디어에서 진행 중인 푸바오 응원 이벤트에는 1만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아쉬움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판다월드 입구에 마련된 가로 4m, 세로 2.5m 응원 메시지 보드에는 하루 1000명 이상이 글을 남기며 푸바오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생후 48개월 이전 짝을 찾으러 중국으로 이동한다. 푸바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4일부터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 상태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적응 등 이동 준비에 돌입한다.
4월 초 중국으로 이동하는 항공편에는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며, 쓰촨성 자인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도착 후 현지 검역과 적응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강철원 사육사는 "지금까지 많은 분들께서 푸바오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 각별한 애정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동희 동물원장도 "중국 판다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푸바오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 없는 4일부터 푸바오 특별 상영회를 진행한다. '전지적 푸바오 시점'에서 사육사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매일 2회씩 약 25분간 에버랜드 실내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팬들과 함께 배웅하는 환송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