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KBO 디지털 중계 확정…4월 30일까지 무료·재판매는 검토
2024.03.04 11:18
수정 : 2024.03.04 14:10기사원문
관심사로 떠올랐던 무료 시청은 티빙에서 4월 30일까지 가능하다.
■4월 30일 이후 유료화
티빙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24~2026년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상파 3사의 중계와는 별도로 뉴미디어 분야 KBO 리그 전 경기(시범경기,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올스타전 등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중계, 하이라이트 VOD(주문형 비디오) 권리, 재판매권을 2026년까지 보유하게 된다.
티빙은 KBO 온라인 시청의 점진적 유료화를 추진한다. 시범경기가 열리는 3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KBO 리그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규리그가 3월 23일 개막하는 점을 감안하면 정규시즌 기준 약 한달여가량 무료 시청권을 제공하는 셈이다. 무료 시청은 티빙 가입 이후 실시간 라이브 TV 카테고리를 통해 가능하다. 앞서 티빙은 지난해 12월 무료 실시간 라이브 채널을 도입한 바 있다.
4월 30일 이후부터는 유료 구독자들에 한해 KBO 온라인 시청권이 제공된다. KBO 리그를 볼 수 있는 요금제는 오는 3월 4일 출시되는 최저가 요금제 '광고형 스탠다드'(월 5500원)다. 티빙은 광고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이후 한달 간 100원으로 티빙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티빙은 KBO 리규 정규 시즌 개막날인 3월 23일부터 새로운 기능·콘텐츠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KBO 스페셜관', KBO 데이터 기반 대진표·이닝별 득점 현황 정보 노출, 디지털 응원 기능, 프리뷰 쇼, 감독·선수 심층 인터뷰 등이다.
이외에도 티빙은 국내프로야구 콘텐츠 확산을 위해서도 KBO와 협력한다. KBO 구단 및 위원회 온라인 채널에 주요 영상이 업로드될 예정이며, 일반 이용자들은 KBO 영상을 40초 미만 숏폼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중계권 재판매는 검토
네이버, 통신사 등 플랫폼 경쟁사의 최대 관심사인 온라인 중계권 재판매권 여부는 티빙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제 본계약이 체결된 만큼 티빙 트래픽 유입, 독자사업-재판매사업 간 수익성 등을 고려해 향후 재판매권 협상 여부를 저울질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티빙은 연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 역량으로 안정적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구 팬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에 진심을 담을 것"이라며 "한국야구위원회와 함께 KBO 리그가 화려한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