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부 거점공항 조성…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 속도

      2024.03.04 18:36   수정 : 2024.03.04 18:36기사원문
정부가 첨단산업과 신공항사업 활성화를 위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중남부권 거점공항 건설을 목표로 오는 2030년 개항이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설계에 이어 착공에 들어간다.

아울러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사업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등 신공항 교통망 건설도 본격화된다.

■국내 첫 민간·군 통합 이전

국토교통부는 4일 대구 북구에 위치한 경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1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방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K-2 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동시에 옮기는 국내 최초의 민간·군 통합이전 사업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경북 의성군 비안면과 대구 군위군 소보면 일대가 이전부지(1782만㎡)로 선정된 상태다. 오는 2030년 개항 예정이다.

이 중 K-2 군공항은 대구시가 군공항 이전과 기존 부지 개발을 위한 법인(SPC)을 설립해 군공항 이전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공항 이전 후 기존 대구공항 부지를 양여받아 경쟁력 있는 첨단산업과 명품 주거문화 복합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군공항 이전에 대한 사업자 역할을 맡기로 한 바 있다.

대구시는 올 상반기 중 SPC 구성을 위해 공공기관·민간기업 참여를 협의 중이다. 공공기관으로는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 등 지방 공기업과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참여기관이 구성되면 협약 체결을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중남부권 거점공항…교통망도 확충

민간공항은 경제물류 공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남부권 거점공항으로 조성한다.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며,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탄소중립·스마트 공항으로 구축한다.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설계 및 시공에 착수할 계획이다. 민간공항은 92만㎡ 규모다. 각 시설의 규모는 여객터미널 10만2000㎡, 화물터미널 1만㎡, 계류장 29만6000㎡, 활주로 3500m 등이다.

공항 개항 30년 이후인 2060년 기준 항공수요는 여객 1226만명(국제선 906만명, 국내선 320만명), 화물 21만8000t(국제 21만3589t, 국내 4655t) 수준으로 예측됐다.

신공항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구·경북 광역철도(신공항철도)와 함께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가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하겠다"며 "서대구,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급 차량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개된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는 동대구와 군위 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총연장 25.3㎞다. 대구 동남권에서 신공항까지 소요시간을 15분 이상 단축시킨다.


현재 대구시가 민간투자사업 형태로 추진키로 하고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 의사를 확인 중이다. 국토부는 연내 민간투자사업이 정식적으로 제안되면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 개항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되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며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이 접수되면 적격성 조사 의뢰 등 후속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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