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SMCI, S&P500 편입 소식에 또 폭등

      2024.03.05 02:33   수정 : 2024.03.05 06: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필수 인프라인 고성능 서버·데이터센터 제작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SMCI는 4일(이하 현지시간) 또 다시 20%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506억달러 수준이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30억달러 수준으로 폭증했다.



뉴욕증시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500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되기로 했다는 소식이 이날 SMCI 폭등세를 불렀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지난주까지의 상승세면 충분하다면서 주가가 더 오를 여력은 없다고 판단했다.


지수 편입


SMCI 주가 폭등을 부른 재료는 오는 18일부터 SMCI가 신발업체 데커스아웃도어와 함께 S&P500에 편입된다는 소식이었다.

이날 폭등세는 예견된 것이었다.

S&P다우존스지수가 1일 장 마감 뒤 이 소식을 발표해 SMCI는 시간외 거래에서 13% 가까이 폭등한 1019.00달러로 뛰었다.

4일에는 장이 열리기 전인 개장전시장(프리마켓)에서 1일 마감가에 비해 16% 폭등한 1048달러로 더 올랐다.

시가총액은 1일 506억달러에서 이날 628억달러 수준으로 폭증했다.

SMCI가 현재 속해 있는 S&P중형시총400지수 편입 종목 시총을 압도한다. 시총 상위 500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S&P500 편입종목 가운데서도 시총 상위에 속한다.

SMCI와 함께 S&P500에 편입되는 데커스 역시 올들어 주가가 35% 급등했고, 이날도 지수 편입 소식에 3% 가까이 더 올랐다.

S&P500 편입은 지수 흐름을 좇아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상품에 SMCI와 데커스가 의무적으로 편입된다는 뜻이다. 그만큼 주식 추가 수요가 있고, 주가가 더 오르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미 오를만큼 올랐다


그러나 이날 골드만삭스는 다른 전망을 내놨다.

SMCI가 이미 오를만큼 올라 더 상승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의 마이클 응 애널리스트는 분석노트에서 SMCI를 분석대상에 포함하고 첫번째 추천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일 마감가 905.48달러보다 약 4% 높은 941달러를 제시했다.

응 애널리스트는 SMCI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AI 서버용 고성능 반도체를 엔비디아, AMD, 인텔 등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AI 서버를 납품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높은 성장세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면서 향후 전망은 그리 녹록치 않다고 판단했다.

응 애널리스트는 당분간은 SMCI의 독주가 지속되겠지만 델, 시스코 등 경쟁사들이 AI 서버 공급을 확대하면서 이 시장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MCI는 지난해 264% 폭등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300% 가까이 더 폭등했다.

4일에는 168.86달러(18.65%) 폭등한 1074.34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628억달러로 불어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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