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 했지만 유부녀 아냐"…스리랑카 남편 둔 55세女 이상한 고백

      2024.03.05 08:13   수정 : 2024.03.05 16:08기사원문
[서울=뉴시스]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 = KBS 조이 캡처) 2024.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국 남자'와 '스리랑카 남자' 둘 중 누구와 살아야 행복할지 고민이라는 A(55)씨가 등장했다.

4일 방송된 KBS 조이(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57회에서 A씨는 "스리랑카 남자와 혼인 신고는 돼 있으나, 혼인신고만 돼 있지 결혼식은 안 했다"라며 스리랑카 남자와 한국 남자, 두 남자와의 삼각관계 고민을 털어놓았다. 자신은 현재 유부녀가 아니라는 얘기다.



MC 서장훈은 "혼인신고가 결혼한 상태라는 거 아니야?"라며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 남편과 현 남편 사이에서 고민이라는 설명에 그제야 상황을 이해한 서장훈은 전 남편도 재결합을 원하는 상황인지 물었다.


하지만 A씨는 "아니요. 전 남편은 좀 매정하고 냉정해서…"라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럼 전 남편은 같이 살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거네"라고 MC 이수근이 정리하자 A씨는 "그런 타입이라 스리랑카 남자랑 혼인신고를 했다"라고 얘기를 이어갔다.

특히 A씨는 혼인 신고가 돼 있는 스리랑카 남자와 같이 살아야 하는데 자신보다 나이가 열 세살이나 어린 점이 우려된다고 했다. 또 완경을 했지만 아이를 낳으려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특히 "현 남편이 스리랑카에서 600만 원이면 난임 시술을 해준다는 얘기를 꺼냈다"라고 대답해 보살들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A씨는 28세 때 만난 전 남편과는 임신하게 되면서 결혼까지 했지만 모든 걸 시어머니랑만 의논하는 모습에 홧김에 이혼하자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전 남편이 두말없이 법원에 가서 이혼 도장을 찍으며 6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나게 됐다.

이후 갈 데가 없어 지인 다방에서 숙식하며 지내며 손님으로 온 스리랑카인 남편을 만나 2년 뒤 혼인 신고를 했다. 그러나 아기가 생기지 않아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2015년에 이혼하게 됐다. 그 다음에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과 함께 살았으나 집안일로 잔소리하며 갈등이 심해졌다. "안 나가면 경찰을 부르겠다"라는 딸의 경고에 다시 스리랑카 남편에게 방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계기로 재결합한 뒤 스리랑카에 돌아가서 함께 살자고 약속했다. 스리랑카 남편은 한국에서 살거나 애가 없어도 이해해 주기로 했다고 했다.

이런 갈팡질팡하는 A씨의 얘기를 듣고 답답한 서장훈이 언성을 높이며 "전 남편은 같이 살 마음이 없고 법적으로 유부녀인 사연자가 두 사람을 놓고 고민하는 자체가 모순"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은 혼자 살 집을 얻을 여유도 없고 혼자 살 용기가 없다고 고백했다.

이수근은 "힘들 때 나를 위로해 준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 보세요"라고 조언했다.
서장훈도 "현 남편에게 충실하고 과거는 잊고 사세요"라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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