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4년 전인대 개막, 'GDP 5%-인플레 3%' 목표 제시
2024.03.05 10:49
수정 : 2024.03.05 10: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시작한 중국 정부가 202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한국의 국회와 비슷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2차 회의가 개막했다.
5일 전인대 개회식에 참석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리한 상황에서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를 시작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지난해 "비정상적으로 복잡한 국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경제 발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GDP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으며 실제 달성한 GDP 성장률은 5.2%였다.
리창은 연설에서 중국이 개발한 민간 제트기 'C919' 취역을 자랑하는 동시에 중국 자동차 산업이 세계 시장의 60%를 차지한다고 지적한 뒤 지난해 중국 경제가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우리는 지난해 여러 도전을 겪으며 어렵게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적인 해외 요소들이 중국의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중국 내부에서는 3년에 걸친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리창은 "누적된 문제들이 드러났다"며 중국 경제의 불안 요소들을 인정했다.
그는 올해 GDP 성장률 목표 역시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12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도시 실업률을 5.5% 안팎으로 유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을 3% 안팎으로 억제한다고 밝혔다.
리창은 동시에 국가 안보 향상을 위해 특수한 초장기 국채를 발행한다고 알렸다. 첫 발행분은 1조위안(약 18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는 이외에도 최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리창은 이번 연설에서 시진핑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진핑의 해외 순방을 지적하며 "지난해 중국의 경제 발전은 시진핑의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