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융합미디어랩 필요" 뉴콘텐츠아카데미 출범 6개월, 살펴보니...2기 모집은 5월
2024.03.07 06:00
수정 : 2024.03.07 07: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래 콘텐츠산업은 기술 융합 콘텐츠가 선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뉴콘텐츠아카데미(이하 NCA)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9월 2년 장기과정과 6개월 단기과정 교육생을 모집한 콘진원은 최근 1기 단기 수료생들의 성과를 선보이는 ‘NCA 프로젝트 쇼케이스’를 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인재양성팀의 정태성 팀장은 "NCA 쇼케이스 키워드 '인터액트'에서 알 수 있듯, 1기 단기과정 교육생들은 기술을 '상호작용의 극대화'를 이루는 데 활용했다"고 짚었다.
- NCA에는 어떤 이력이나 경력의 학생들이 지원했나?
△ 단기 과정은 6개월 내 신기술융합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교육 과정인 만큼, 콘텐츠와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는 분들이 지원했다. 프로젝트 기획안을 토대로 선발 평가가 이루어지므로, 신기술융합프로젝트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고 초반 기획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팀들이 선발된다. 학생들 중에는 영화학과, 멀디미디어 영상과 등 콘텐츠 관련 학과 학사 또는 석사들이 있고, 또 신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회나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도 지원했다. 업계 종사자들도 있다. 신기술을 배워서 융합콘텐츠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자 하는 현업인들이다.
- 장기과정 62명과 단기과정 24개 팀이 선발됐는데, 어떻게 다르게 운영되고 있나?
△ 장기 과정은 교육생 개개인의 취, 창업을 목표로 한다면 단기 과정은 포트폴리오를 향상 시키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장기 과정은 취·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기술을 이해하는 기획자와 기획을 이해하는 테크니션’을 양성하는 1+1년(2년) 교육 과정이다. 1년 차에는 콘텐츠 전반을 이해하는 ‘공통 교과’, 제작 엔진 등 기술의 기본기를 익히는 ‘기본 교과’, 융합콘텐츠를 깊이 있게 다루는 ‘심화 교과’로 구성된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한다. 그리고 2년 차에는 신기술융합프로젝트를 실제로 기획하고 제작하는 프로젝트 베이스 교육(PBL - Project Based Learning)을 진행한다.
단기 과정은 장기 과정의 1년 차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프로젝트 베이스 교육(PBL 교육)으로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팀 단위로 선발하여, 해당 팀의 프로젝트를 보완하고 더 높은 수준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전담 퍼실리테이터를 매칭하여 멘토링 위주의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최신 기술 이론과 실습을 학습할 수 있는 강의 식 교육과 융합 콘텐츠 선도 기업 임원진의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는 특강도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교육생들의 완성된 결과물을 전시, 출시, 공연, 상영, 발매 등 상용화와 국제 대회 또는 행사에 출품하는 등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한다.
- 참여한 각 분야 기업들의 반응은?
△신기술을 이해하고 프로젝트 완성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아카데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줬다. 장기 과정에서는 커리큘럼 세팅과 현장 학습 등을 적극적으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고, 단기 과정은 퍼실리테이터 참여 등 프로젝트 레벨 업을 위한 멘토링과 인사이트 특강 등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 단기과정 2기 모집 일정은?
△ 오는 5월에 모집하여 6월 중 선발을 완료하고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간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 자격 요건과 선발 과정을 설명해준다면?
△ 만 19세 이상 융복합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갖춘 자 중, 신기술 콘텐츠 분야로 취업을 목표로 하거나 창의적인 신기술 융합 콘텐츠를 개발, 상용화하려는 분들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여 팀 단위로 접수해야 한다. 1차 서류 전형, 2차 면접 전형으로 선발하며 면접 전형까지 합격한 팀은 이후 팀 빌딩을 통해 선발 전형에서 탈락한 자를 대상으로 팀원을 보강할 수 있다. 팀원 보강까지 마치면 2기 단기 과정 최종 교육생과 프로젝트 팀 선발이 완료된다.
- 1기 단기 과정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2기 단기 과정은 기업 연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신기술 융합 콘텐츠 창·제작 인력 수요가 있는 기업과 연계하여 실제 산업 현장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장르 제한 없이 더욱 도전적으로, 창의적인 신기술 융합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기존의 모집 분야와 장르 구분(영상, 음악, 전시, 체험형)을 하지 않고 통합하여 모집할 예정이다.
한편 뉴콘텐츠아카데미 단기 교육 과정에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한 김정환 한국시각효과협회장 겸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신기술콘텐츠핵심인력 부족이 콘텐츠 산업 현장에 끼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전문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실시간 엔진 기반의 콘텐츠 재현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의 첨예한 기술이 범람하는 때에, 전문 인력의 부족은 경쟁력 강화와 혁신 능력 향상에 제한이 있을 수 있고, 새로운 기술 도입·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이나 고등 교육 기관과 협력하여 전문 인력 양성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NCA 과정을 통해 이뤄낸 기술적 성과를 발전시키고, 공유하기 위해선 신기술연구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번 NCA 프로젝트 쇼케이스에서 발표된, 컴퓨터그래픽(CG)과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을 활용한 단편영화 '지붕위의 질투' 성과를 언급하며 "다수의 CG 제작 인원이 필요한 기존 영화나 OTT 드라마 제작공정이 가진 한계를 인공지능과 실시간 게임 엔진을 활용해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기술융합미디어 랩(가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기술 동향에 대한 실시간 업데이트와 산업 적용 가능한 사례별 실전 교육의 강화가 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대학이나 기업의 신기술연구소는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NCA 단기 과정이 거창한 신기술연구소는 아니더라도 신기술융합미디어 랩(가칭)을 운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