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등판에도, 野 공천 파동에도 반등 조짐 미미한 제3지대

      2024.03.06 07:00   수정 : 2024.03.06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로 대표되는 제3지대가 좀처럼 낮은 지지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영입과 이준석 대표 출마 선언 등 자구책을 시도하는 개혁신당도,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에 따른 반사 이익을 기대하는 새로운미래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5일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를 어느 정당에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5.3%가 개혁신당이라고 답했다.

새로운미래는 기타 정당 4.2%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화성을 당선 가능할까
지난달 제3지대 빅텐트가 무산되자 개혁신당은 곧바로 김 위원장을 등판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이후 반향이 크지는 않은 형국이다. 김 위원장 취임 후 첫 영입인재 김범준 전 부산대 특임교수도, 첫 정책 ‘우리아이 공모주 우선 배정 펀드’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개혁신당은) 처음 생긴 정당이고 처음으로 선거를 준비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기존 정당과는 많이 다른 측면이 있다"며 "하여튼 계속해서 (총선을) 준비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씩 나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공관위는 상대적으로 당선자 배출 가능성이 높은 비례대표 후보 준비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함익병 공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리 비례대표 후보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명백하게 대한민국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분들로 공천할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화성을 출마를 선언한 이 대표 당선 가능성도 관건이다. 화성을에는 이 대표와 국민의힘 영입인재 한정민 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연구원, 민주당 영입인재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간 3자 구도가 형성됐다.

김 위원장은 “(선거 판세는) 2주일 안에도 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선거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에 따라 당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진짜 민주당' 자처 새미래, 활로 찾을까
한편 ‘진짜 민주당’을 자임하며 민주당 공천 파동 수혜를 노리던 새로운미래는 동력을 상실해 가는 분위기다. 민주당 컷오프 결정으로 서울 중성동갑 출마 길이 막힌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결국 민주당 잔류를 택한 여파다. 친문 구심점으로 평가받는 임 전 실장 영입 시 세 규합 탄력을 받아 민주당과 친문당 대 친명당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층 표심이 새로운미래보다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으로 맹렬하게 향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미래에 있어서는 고민 지점이다.
설훈·홍영표 의원 등 민주당 탈당파와 연대가 얼마나 실속 있게 진행될지 등이 주목받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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