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다음 CIC→콘텐츠 CIC로‥내부 개편 속도

      2024.03.05 18:07   수정 : 2024.03.05 18: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 사내독립기업(CIC)'의 이름을 ‘콘텐츠 CIC’로 변경한다. 이를 통해 숏폼, 카페, 스토리, 뉴스 등 콘텐츠 서비스 전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AI 전담 조직 신설을 포함한 조직 개편과 인사 등도 공개되며 정신아 대표 내정자 체제의 카카오가 내부 전열 가다듬기를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한 오픈톡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콘텐츠 CIC 대표는 양주일 카카오톡 부문장이 맡을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다음 서비스의 가치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성과를 내기 위해 다음 사업 부문을 CIC로 분리한 바 있다. 이후 브런치스토리·티스토리 창작자 후원 모델, 오픈형 커뮤니티 '테이블' 론칭 등 미디어, 커뮤니티 서비스를 비롯한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 '카카오 AI(가칭)'도 신설한다.
아직 해당 조직을 담당하는 부문장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황유지 다음 CIC 대표가 맡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일부 인사에서는 잡음이 나오고 있다. 정 내정자는 지난주 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온오프라인 간담회에서 조직 구조 개편 방향을 설명하며, 정 전 CTO를 카카오의 차기 CTO로 소개했다. 정 전 CTO는 지난해 2월 일신상의 사유로 카카오뱅크를 퇴임한 바 있다. 그러나 정 CTO 내정자는 과거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관련 논란이 있었던 임원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 CTO 내정자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 3거래일 만인 2021년 8월 10일 보유주식 11만7234주 중 10만6000주(주당 6만2336원)를 매도해 66억원 가량의 매도 수익을 거뒀다. 2주 후인 같은 달 24일 나머지 주식 1만1234주(주당 9만1636원)도 전량 매도해 10억여 원을 수익화했다.
이는 같은 해 12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900억원대 차익실현과 함께 '먹튀 사태'로 비판 받았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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