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에 가짜 판별… 경찰청, 딥페이크 범죄 막는다
2024.03.05 06:00
수정 : 2024.03.05 18:39기사원문
국수본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페이스 스왑(Face Swap) 등 딥페이크 영상으로 의심되는 영상을 시스템에 업로드하면 통상 5~10분 내에 진위여부를 판별해준다. 판별 완료 후에 원본 영상이면 '진짜(real)', 합성 영상이면 '가짜(fake)'라는 결과와 함께 보고서를 만들어 수사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는 서양인 위주의 데이터로 학습돼 한국인이 나오는 영상은 진위 여부 탐지율이 떨어졌다. 자체 개발한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는 인물 5400명의 데이터 520만점(한국인 데이터 100만점 및 아시아 계열 인종 데이터 13만점 포함) 등 한국인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 학습이 이루어졌다. 학습 데이터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합성 영상이 발견되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적용했다.
이 소프트웨어의 진위 여부 탐지율은 약 80%에 달하며, 탐지율이 100%가 아닌 점을 감안해 증거자료보다는 수사 방향을 설정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아울러 딥페이크와 관련한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개발.전파되고 있는 만큼, 딥페이크 영상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학계, 기업 등 인공지능(AI)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자문위원의 교차 검증을 거치도록 해 해당 소프트웨어의 오탐지 가능성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딥페이크 이용 여부가 의심될 경우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를 통한 분석을 거쳐 빠르게 결과를 확인한 후, 적극적인 수사를 진행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더욱 정확한 탐지가 이루어지도록 해당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할 것이며, 선거범죄·합성성착취물 범죄 외에도 딥페이크를 이용한 다양한 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