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순천에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들어선다
2024.03.06 09:22
수정 : 2024.03.06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와 순천에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환경부 주관 '2024년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공모사업'에 목포시와 순천시의 사업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음식물류 폐기물, 하수찌꺼기,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 중 2종 이상을 한 시설에서 통합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환경부는 올해 8곳을 선정키로 하고 지난 1월 초 전국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은 가운데 목포·순천·나주시, 보성·화순·강진군 등 전남지역 6개 시·군을 포함해 총 19개 시·군에서 신청했다. 이 중 목포시와 순천시를 비롯해 인천시, 경기 광주시와 과천시, 강원 춘천시와 횡성군, 충남 부여군이 선정됐다.
환경부는 선정 시·군에 사업 관리계획서를 요청한 상황이다. 환경부에서 사업비 검증 및 기술적 부분 검토, 재원의 조달 및 사용에 관한 협의 등을 통해 전체 사업비 내역이 확정될 예정이다.
목포시는 신안군과 광역시설 설치에 협의했으며, 음식물과 하수찌꺼기를 통합해 처리할 예정이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찌꺼기(슬러지) 건조시설에 공급하는 것으로 협의를 완료했다. 국비 297억원 포함 703억원을 들여 하루 180t톤 처리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구례군과 광역화 협약을 했으며 음식물, 하수찌꺼기, 가축분뇨, 분뇨를 통합해 처리할 예정이다. 또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 판매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비 1180억원 포함 1776억원을 투입해 하루 370t를 처리할 시설을 설치할 예종이다.
목포와 순천에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이 오는 2028년 완공되면 하루에 유기성 폐자원 550t을 투입해 약 3만80861N㎥/일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슬러지 건조시설에 공급하거나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판매하면 매년 약 54억원의 기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생산 및 이용 촉진법' 시행으로 오는 2025년부터 공공 부문 바이오가스 생산목표제가 적용됨에 따라 전남도는 바이오가스 생산 의무가 부여되는 도내 시·군의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사업을 지속해서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환경부가 2025년부터는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사업'을 공모 방식에서 지정 방식으로 전환키로 함에 따라 전남도는 개정된 예산 신청 지침을 22개 시·군에 알렸으며, 시·군 참여를 독려해 2025년 사업 예산 신청서를 제출받아 예비 검토 후 환경부에 오는 26일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박승영 전남도 수자원관리과장은 "시·군이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사업' 사전 행정절차를 잘 이행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앞으로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지속해서 확대해 생산량을 늘리는 등 재생에너지 생산과 탄소중립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