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슈퍼 화요일' 경선 압승, 사실상 11월 재대결

      2024.03.06 16:54   수정 : 2024.03.06 16: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슈퍼 화요일'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압승, 사실상 11월 재대결을 앞두게 됐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혼란과 분열"이 돌아온다고 경고했고 트럼프는 11월 대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A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슈퍼 화요일 경선을 치른 15개주에서 모두 승리했다.

미국령 사모아에서는 제이슨 파머 후보에 패했지만 대세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트럼프 역시 버몬트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연이은 고배 끝에 워싱턴DC에서 첫 승리를 거둔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17명의 대의원이 걸린 버몬트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역시 경선 판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슈퍼 화요일 경선에 걸린 대의원 수는 민주당 1420명, 공화당이 854명이다. 각 당이 후보 확정을 위해 요하는 '매직 넘버'는 각각 1968명, 1215명으로, 이날 경선을 통해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필요한 숫자의 상당량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매직 넘버에 바짝 다가선 바이든과 트럼프는 올 여름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 후보로 선출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는 그보다 앞선 7월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다.

바이든은 5일 성명에서 "트럼프가 첫 임기 때처럼 혼란, 분열, 어둠으로 끌고 가도록 허용할 것인가"라며 자신의 재임 기간에 일자리와 물가, 약값, 총기 규제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4년 전 내가 (대선에) 출마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가 모두 믿는 미국에 실질적 위협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트럼프는 대선이 벌어지는 11월 5일을 언급한 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이처럼 결정적인 경선은 절대 없었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