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또 늘어난 보험 사기...30대 보험 적발 14.5% 급등

      2024.03.07 06:00   수정 : 2024.03.07 1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브로커와 병원이 공모해 공짜 성형시술을 해준다는 말로 실손보험 가입 환자를 꾀어 보험금을 편취했다. 실제로는 미용·성형시술로 하고 이를 서류상 갑상선 고주파절제술, 자궁 하이푸시술 등을 시행한 것으로 둔갑했다. 이를 통해 브로커 4명과 병원 의사 및 가담한 환자가 편취한 보험금은 총 3억8000만원에 달한다.



#. 브로커 A씨는 지인 11명과 공모해 비교적 가입이 쉬운 TM보험계약을 통해 다수의 운전자보험 및 상해보험을 가입하고 경미한 자동차 고의사고를 야기했다. 이들은 8건의 고의사고를 일으키고 장기 입원 후 후유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총 5억 6000만원을 편취했다.


#. 치과병원에서 근무하는 상담실장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보험설계사와 공모해 이미 치아질환이 있는 환자를 유치해 이들이 마치 보험가입 이후 처음 치아치료를 받은 것처럼 관련 진료기록을 위조했다. 이로써 상담실장 B씨와 보험설계사 4명 및 환자 36명 등 보험사기 관련자 총 41명은 6개 보험회사 80건의 보험계약과 관련한 보험금 총 2억6000만원을 가로챘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 및 적발 인원이 전년 대비 또 늘었다. 특히 정형화된 인식과 달리 젊은층 적발 인원이 1년 새 크게 늘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지만 사기 수법 등이 다양화되고 있어 더 적극적인 제보 및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6일 금감원이 집계한 '2023년 보험사기 적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인원을 연령별로 분석했을 때 전년 대비 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30대와 40대였다. 전체 연령대 평균 증가율이 6.7%였는데 30대 증가율은 이 2배를 넘는 14.5%, 40대 증가율은 10.3%를 기록했다.

앞서 보험사기 적발 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대로 꼽혔던 50대 증가율이 1.6%에 그친 것과 크게 차이난다. 전체 구성비로 △50대 22.6% △60대 이상 22.6% △40대 20.1% △30대 18.3% △20대 14.9% △10대 이하 1.3% 등 종전 순위를 유지했지만 1위와 나머지 연령대 간 비중 차이가 줄었다.

특히 연령별·유형별 적발 인원을 살펴보면 연령별로 보험사기 수법 차이가 두드러졌다.
20대는 고의충돌이 31.0%, 음주·무면허운전이 14.5%를 차지하는 등 자동차 관련 사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비중은 △30대 9.7%, 19.4% △40대 5.3%, 17.8% △50대 3.2%, 13.6% △60대 이상 2.5%, 10.9%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크게 감소했다.
대신 60대 이상은 병원 관련 사기(허위입원 등 18.8% 등)가 빈번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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