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3 분담금 어쩌나… 사업비 4배 늘었다

      2024.03.06 17:57   수정 : 2024.03.06 17:57기사원문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북아현3구역 재개발 사업비 추산액이 약 13년만에 4배 가량 증가했다. 가구수가 늘어난 데다, 사업비 산정 공사비가 3.3㎡당 300만원대에서 700만원대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대문구는 이날 '북아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 및 공익사업인정 의제를 위한 공람' 공고를 냈다.

북아현3구역은 부지면적이 26만3100㎡로 북아현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지난 2008년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같은 해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후 2011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현재 관리처분을 준비중이다.

공고 기준으로 지하 6층~지상 32층, 아파트 47개동에 4739가구 규모다. 당초 계획보다 1106가구 늘었다. 총 정비사업비도 8207억원에서 3조3623억원으로 무려 4배로 불어났다.

조합 자료를 보면 지난 2011년 최초 사업시행인가 당시 공사비를 3.3㎡당 300만원대로 산정했다. 이후 최근 공사비 상승 등을 감안해 750만원으로 재산정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사업비 8000억원은 2011년 당시 기준으로 책정된 수치"라며 "최근 공사비가 폭등한 데다 가구수도 늘면서 증가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업비 증가로 분담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바뀐 사업비 기준으로 하면 조합원 평균 분양가격은 전용 59㎡는 8억원, 84㎡는 9억8000만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업비 증가로 분담금을 최소 2억원 이상 부담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앞서 관리처분인가를 준비중인 북아현2구역은 최근 조합원에게 2주택을 배정하는 '1+1' 공급을 백지화했다. 사업지연에다 공사비마저 급증하면서 조합원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2구역 조합은 시공사와 공사비 증액으로 갈등을 빚다가 3.3㎡당 490만원에서 748만원으로 합의했다.

한편 북아현 뉴타운은 지난 2005년에 3차 뉴타운 사업 구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5개 구역으로 나눠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약 1만2000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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