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수혜’ 은행주, 조정장에도 존재감
2024.03.06 18:09
수정 : 2024.03.06 18:22기사원문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한지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2% 오른 4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은행주는 최근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전일 장중 7만2900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13일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이날 6만32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은행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이에 정책 기대감에 상승세를 펼쳤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발표된 지난달 26일 나란히 5~6%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 눈높이를 밑도는 정책에 실망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하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피어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저평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KB금융(0.58배), 신한지주(0.47배), 우리금융지주(0.37배) 등 은행주 대부분은 여전히 PBR이 1배 미만이다.
키움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 발표 등으로 은행주가 높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현재 은행업종의 PBR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상 부담이 적은 상황"이라며 "밸류업 정책은 향후 구체화되는 모습이 중요해진 상황이 되면서 기대감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충분한 주주환원 확대 여력과 실적 개선 기대감 등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영업이익은 7조7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88% 증가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5조548억원으로 10.77%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지주의 영업이익도 5조564억원으로 6.75% 증가하며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은행업종 내에서도 차별화된 주주환원 역량을 보유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를 초과하는 은행들이 중장기적으로 50%까지 주주환원율을 높여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