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핵심 쟁점은 이민·경제
2024.03.06 18:28
수정 : 2024.03.06 18:28기사원문
이날 별다른 이변이 없었던 가운데 출구조사를 통해 미국 유권자들이 이민과 경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민에 있어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은 불법입국 후 미국 체류를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뒤늦게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치를 내리고 있다. 또 반대표를 우려해 과거 우선과제로 여기던, 불법입국하는 부모와 같이 입국한 어린이인 '드리머스(Dreamers)' 시민권 취득의 길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NBC뉴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강력한 국경통제와 불법이민자 입국 차단을 내세우는 트럼프가 이민 문제에 더 잘 대응할 것이라는 응답이 35%p 차이로 높았다.
이민 문제는 공화당의 결속까지 강화시켜주고 있다.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 지지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출구조사에서도 경제보다 이민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미국 경제가 물가와 실업률이 떨어지고, 임금이 오르는 등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데도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려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CBS방송과 유거브가 공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65%가 트럼프 시절 경제가 '아주 좋았다' 또는 '상당히 좋았다'고 답했다. 반면 현재 경제에 대해서는 불과 38%만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바이드노믹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지 못함을 반영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이 비싸고 높은 금리까지 겹치고 있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