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출신' 백일섭 딸, 父와 찾아간 직장…"눈물 날 것 같아"

      2024.03.07 05:30   수정 : 2024.03.07 05:30기사원문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백일섭 부녀(父女)가 갤러리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백일섭과 딸 지은 씨의 일상이 공개됐다.

'홍대 미대' 출신으로 알려진 백일섭 딸은 과거 큐레이터로 일했던 갤러리를 찾았다.

아빠 백일섭도 함께였다. 차로 이동하면서 직장 생활에 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백일섭 딸은 경기도 광주 집에서 파주까지 장거리 운전을 매일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백일섭이 직장에 다니는 것을 반대했다고. 그는 "머니까"라면서 "자취는 죽어도 싫었어"라고 솔직히 말했다.

지은 씨는 "그때 월급 얼마였는지 아냐. 이렇게 (장거리로 운전해서) 다니고 150만 원이었다. 세금 떼고 기름값 내면 돈이 없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운전을 엄청 많이 하긴 했다"라면서 "일하는 게 즐거웠는데 나중에는 힘들긴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대학 시절을 떠올렸다. 지은 씨는 "대학 때 차 있는 친구들이 별로 없지 않냐. (연예인 딸이라) 색안경 끼고 볼까 봐 주차도 엄청나게 먼 곳에 했다. 지하철 타고 (학교에) 온 것처럼 했다"라고 전했다.

드디어 도착한 딸의 첫 직장. 백일섭 딸이 전문가 포스를 풍기며 작품을 설명했다. 이 모습을 백일섭이 흐뭇하게 바라봤다. "여기는 시험 봐서 들어왔냐"라고도 물었다. 딸이 "면접 봤지, 이력서 내고"라며 답하자, "바로 됐지? 네 인물에~"라면서 뿌듯해해 웃음을 안겼다.

백일섭 딸은 15년 전 같이 일했던 갤러리 대표와 재회했다. 그는 대표를 보자마자 "눈물 날 것 같아"라며 울컥했다. 대표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은 씨가 정말 예쁘고 일도 잘했다. 성실했다. 그만두는 게 아까울 정도로 인재였다"라며 극찬했다.

백일섭은 "당시에는 오고 싶어도 멀게 느껴졌다"라면서 후회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지은 씨는 "아빠가 그림 전시 보고 이런 걸 안 좋아할 거라고 그때는 혼자 생각을 한 거다. 그런데 오늘 와 보니까 진작 같이 다녔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같이 오니까 좋다"라고 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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