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샀다고 21% 폭락했다가...다음날 19% 폭등한 종목이 있다
2024.03.07 08:09
수정 : 2024.03.07 10: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에 코희(喜)코비(悲)하는 종목이 있다.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사들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이다. 비트코인 추가 매집 소식으로 전일 21% 폭락했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오늘은 19% 가까이 폭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전거래일보다 18.57% 급등한 1246.21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일 7억달러(약 9334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5일 이 회사의 주가는 21.21% 폭락했다. 전환사채가 발행되면 주식이 더 늘고 기존의 주식 가치가 그만큼 희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하루 만에 19% 가량 폭등하며 전날 하락된 주가 일부를 회복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10% 상승한 8767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상승한 9286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은 6%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9200만원에 육박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 8200만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연내 10만달러(약 1억3335만원)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욕 증시에서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집이 결국에는 회사에 이익이 될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했기 때문에 주가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가 결국은 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가 나온 것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달 총 1억5500만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300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모두 19만3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코인마켓캡 기준 16조9200억원 규모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