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강속구 상대타선 압도, 준결승行

      2024.03.07 18:41   수정 : 2024.03.07 18:42기사원문
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둘째날, '호남의 강호' 전주고가 4강에 선착했다. 전날 강릉고를 물리친 데 이어 이날 서울고를 3-1로 따돌린 전주고는 예선 나머지 경기에 상관없이 가장 먼저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전주고 선발 정우주(3학년)였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정우주는 말 그대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부터 시속 153㎞의 구속을 선보이며 대회 첫 150㎞ 이상의 강속구를 기록했다.
삼진 7개를 곁들이며 서울고 타선을 압도한 정우주는 세번의 삼자범퇴와 함께 1피안타, 1볼넷, 1사구로 6회 동안 단 한번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이번 대회 뛰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드래프트 최대어로 급부상한 정우주는 "솔직히 프로 1순위 지명 욕심도 난다. 이번 대회에 들어가기 전에는 생각이 많았지만 던지다 보니 부담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욕심은 뒤로 하고 올 시즌 내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하겠다. 현재 몸 상태는 많이 올라왔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힘을 더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로는 덕수고 박준순(3학년)을 꼽았다. 박준순은 지난해 타율 0.427, 34타점, 32득점, 17도루, 17볼넷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끈 강타자다.

정우주는 신장 184㎝에 84㎏의 당당한 체격 조건에 투구폼 밸런스가 굉장히 안정적이다. 2학년 때도 일찌감치 최고 구속 150㎞를 넘겼다.
변화구는 커브와 서클체인지업 등을 구사하며 각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롤모델로는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 투수와 일본 프로야구 사사키 로키 투수를 꼽았다.
정우주는 "마운드에서 항상 위력적인 구위로 아우라를 뽐내는 그들의 모습을 닮고 싶다"며 "특히 둘 다 하체 메커니즘이 좋은데 그런 점을 본받고 싶다"고 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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